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미주 한인 신학생 시국 성명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누가복음 19장 27절)
온 국민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드러난 박근혜 정권의 실상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북미 한인 신학생들은 이에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며 먼 타국에서 나마 함께 촛불을 들려한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다. 먼저 우리는 최순실 세력과 함께 국정을 사유화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한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현 사태에서 우리는 최순실에 의해 박근혜가 조종당했다는 박근혜 피해자 프레임을 경계한다. 오히려, 공공성, 사회 정의, 주권재민이라는 헌법적 질서와 민주공화국의 기초에 근거해 볼 때, 박근혜와 박근혜 정권이야 말로 국정농단의 주체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배신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자들에게 단 하루도 국정을 맡길 수 없다.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비유가 있다. 어떤 귀인이 하루는 자신의 종들을 불러 상당한 돈을 주면서 “이 돈으로 장사를 하라”고 명령을 하고는 왕위를 받으러 먼 나라로 떠난다. 왕위를 받고 돌아온 귀인은 종들을 불러 지금까지 어떻게 장사를 했는지 묻는다. 주인의 돈으로 10배의 이윤을 남긴 첫번째 종은 10고을을 차지하고, 5배의 이윤을 남긴 두번째 종은 5고을을 차지하는 횡재를 누린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주인은 부재 중 재물을 축적했고, 종들은 종의 신분에서 권세자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주인의 돈으로 이윤을 남기기를 거부한 사람이 있었다. 세번째 종은 주인이 준 돈을 그대로 내 놓으며 그것을 수건으로 고이 싸두었던 이유가 “당신을 무서워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당신은 두지 않는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이 말에 분노한 주인은 그 돈을 빼앗을 뿐만 아니라 “내가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원수들을 끌어내 죽이라”고 명한다.
이 이야기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기 전,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사람들에게 하셨던 말씀이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들으며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유에 등장하는 주인으로 이해했을지 모른다. 그런 메시아를 기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예수님은 이 비유가 말하는, 즉 헤롯이 보여주었던 왕의 모습이 아닌 세 번째 종이 보여주었던 고발자의 모습으로 부당한 권력에 저항했고, 기존 체제와 맞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을 제시했고, 그 대가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
최근에 드러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바라보며 예수님의 이 비유가 더욱 생각나는 것은 정의의 개념을 상실한 주인과 부당한 권력의 비호 아래 이득을 챙기려는 종들로 가득한 한국 사회를 목도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권은 세월호 침몰과 졸속적 위안부 합의, 국정교과서 강행,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종북”이라는 이름과 함께 “내가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원수들”로 낙인찍어 버렸으며,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던 의로운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최순실 사태 이후 뒤늦게 발표한 담화문에서도 대통령은 권력자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국민들은 당신이 대통령이기를 더이상 원치 않으며, 새누리당을 비롯한 당신의 비호 세력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거부한다. 박근혜 정부와 현 정권이 권력의 자리에 앉아 헌법을 유린하고, 그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을 종북으로 매도하고, 재물에 눈이 멀어 부정의를 정의로 포장하는 한, 우리는 우리의 주님되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 부정의에 대항할 것이며 예언자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박근혜는 온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라!
검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성역 없이 모든 비리를 명명백백 밝혀내라!
박근혜 정권과 한 몸인 새누리당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지라!
권력을 비호해온 “자칭” 기독교 세력은 회개하고 자신을 개혁하라!
우리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사회의 혁명적 변화임을 위대한 국민들께 제안한다!
“주여!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서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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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김지훈 김진석 김진숙 김취운 김태완 김해영 김현선 김현우 김형진 김형철 나수아 나혜민 남궁화경 남요셉 남지선 류재성 류헌조 문성일 민기욱
석진철 설재록 송민환 신은향 박경준 박덕렬 박성환 박세훈 박은주 박정은 박지혜 박진경 박치호 박한별 박한별 박현호 박형규 박혜인 박혜진 배신철
백용석 엄재호 오병우 유승리 유승현 유재훈 윤만근 윤이실 이경목 이경훈 이경희 이동우 이민창 이민형 이병호 이보람 이상규 이상현 이성문 이성호
이성환 이새벽 이소명 이순재 이영라 이원광 이재욱 이정재 이정철 이지성 이태웅 이형주 임정환 전대혁 전선희 전성복 전찬용 정다혜 정대경 정대준
정동현 정성은 정수진 정유진 정재웅 정희영 조내연 조성래 조영광 조요한 조용현 채홍락 최미선 최사라 최우로 최우영 최유신 최찬영 최찬익 최한성
한수현 한우리 함승복 허석헌 허현 홍성진 홍진영 홍혜빈 황용연 황원찬 황윤하 황현웅 Andrew Kunyoung Lee, Euihyun Chung, Eugene
Lee, Heeyoung Chung, Joseph Kwon, Kwan Byung Chae, Luke Park, Myounghun Yun
서명자들의 소속학교
American
Baptist Seminary of the West,
Asbury
Theological Seminary,
Azusa
Pacific Seminary,
Baylor
University,
Boston
College,
Bosto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Chicago
Theological Seminary,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Claremont
School of Theology,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Columbia
University,
Dominican
School of Philosophy and Theology
Drew
University,
Eden
Theological Seminary,
Emmanuel
College,
Emory
University,
Fordham
University,
Fuller
Theological Seminary,
Garrett-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Graduate
Theological Union,
Harvard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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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of Theology at Santa Clara University,
Knox
College,
Lutheran
School of Theology,
McMaster
Divinity College in McMaster University,
Nazarene
Theological Seminary,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
Pacific
School of Religion,
Perkins
School of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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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logical Semi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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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College,
Saint
Michael’s College,
Saint
Paul School of Theology,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
Toronto
School of Theology,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Union
Theological Seminary,
University
of Chicago,
University
of San Francisco,
University
of Toronto
Vanderbilt
University,
Wesley
Theological Seminary,
Yale University
총 북미 44개
학교의 한인 신학생 157명
이 성명서는 한국시간 11월 9일 오전 7시에 발표되었으며 11월 11일 오후 4시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성명서는 다음 링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